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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묙작가 Mar 11. 2022

겨울나무지 죽은 나무가 아니야

묙작가의 온수다방: 따듯한 수다가 있는 공간

이전에 상담교수님이 내게

저 나무는 겨울나무다. 죽은 나무가 아니다.

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땐 그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파르라니 서 있는 나무가

그냥 힘겨워 보였고.

무섭고 차가워 보였다.


살아있는 겨울나무는

시간이 지나 봄이 되면

다시 싹이 트고

푸른 나무가 될 것이다.


하지만 겨울나무를 보면서

푸르러질 나무가

상상이 안 되는 인생의 겨울을 보내며.

난 희망의 눈으로

그 나무를 봐주지 못했다.


그 시간은 참 아쉽고 아픈 시간이지만

지나간 일이니

내 인생의 무대에서 떠나보낸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인생에는 또 겨울이 오고

겨울나무를 만나게  이란 것이다.


그땐 꼭 기억하겠다.

“저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라

겨울나무일 뿐이야.

 나무에겐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또 겨울도 올 거야.

하지만 살아있다는 걸

기억해. 묙아!!!”


동네 근처 중랑천을 걸으며 만난

겨울에서 봄을 향해가는

나무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어 기록해둔다


걷자. 산책하며.

나에게 주어진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묙작가의 온수다:

우린 계속 살아있고

변해가고 성장해나갈 것이다.

성장에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니

경험을 겁내지 말자.

2022년 3월 11일 중랑천 안에서 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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