묙작가의 온수다방: 따듯한 수다가 있는 공간
입추만 지나면
바람의 색깔이 바뀐다.
요 근래
비가 아프도록 몰아치더니
하늘이
"나 애기 가을 하늘이야"라고
말하는 듯
새로운 하늘을 보여준다.
하늘은 높고
구름은 아기자기하게
양 떼도 되고 하트도 되고
이야기를 많이 담은
가을 하늘을
보여준다.
그래서 가을을 사랑하는
내 심장이 나대고 있다.
내겐 가을은 사랑하고 싶은 계절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이 더 깊어지는 계절이다.
가을엔 편지를 쓰겠다는 노랫말처럼
가을은 뭐라도 하고 싶은
아주 짧은 계절이기에
가을 좋아하는 여자답게
지금부터 신남 모드로
행복해하는 중이다.
난 살아있고
생애 첨 만나는 올해 가을이
내게 오고 있으니
난 행복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