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잘 보이는 곳에 사는 묙작가. 드뎌 올라오다.
밤산책
아직은 모기들이 많아
밤에 공원이나 산에 가는 걸
되도록 피했었다.
밤산책을 워낙 좋아하지만
여름엔 나가기만 하면
몇 십군데 물려서
돌아오게 되니
그 가려움증이 싫어
참고참고 참았는데
오늘은 어쩌다보니
여기에 있다.
연인들과 여행객들
잔잔히 부는 바람
반짝반짝 푸르게 뽐내는
남산타워~
발목에 대여섯 군데
모기에게 물렸지만
그래도
왔으니~ 누리고 가잔 맘에
사진도 찍고
걷기도 하고
생각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