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선수범의 자세

by 호방자

(세계사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우리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양민을 학살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참전하게 된 것은 슬픈 역사이지만 그때의 과오를 슬픈 역사란 이유로 묻어둘 수는 없다. 불편한 것을 숨기기보다 드러내어 함께 고민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올바른 태도이다. 우리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서 일제의 침탈을 비판할 수는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잘못할 수 있다. 인정과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아이가 뭘 안다고 사과까지...”


묻고 싶다. 아이가 몰라서 놀랄 때보다 너무 많이 알아서 놀랄 때가 훨씬 많지 않은가?


“아빠는 핸드폰 하면서 나는 왜 핸드폰 못하게 해?”


아이의 논리적인 말에 깜짝 놀라며 잘못을 사과한다. 책을 읽히고 싶으면, 나도 책을 볼 테니 너도 책을 보자고 하는 게 누가 봐도 맞는 말이다.



학생들에게는 솔선수범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교사들끼리는 일을 떠넘긴다. 나는 교직이 옳은 말을 할 수 있는 직업이라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사들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자신하지 못한다.



박지성은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선수였지만 대표팀에서 모범을 보여주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은사님은 그를 조용하지만 묵묵히 솔선수범하는 반장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용기와 솔선수범하는 자세. 역사적으로도 맞고 교육적으로도 맞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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