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단단한 아이

by 호방자

예전에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한 단어로 표현해 주셨는데 당시 나를 표현하신 말은 ‘무풍지대’였다. 바깥에서 어떤 소란이 일어나도 흔들림 없이 고요하다는 의미로 지어주셨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내 마음은 바람 잘 날 없었다. 누구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마음 졸였다. 지금도 나는 노력 중이다. 무풍지대에서 살기 위해.



교사가 되고 보니 나는 어떤 학생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되는 걸 두려워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나이를 한참 먹은 후였다.

요즘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명을 부르면 두 명이 같이 온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지만 여학생들은 화장실도 같이 간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친구는 억만금이 아깝지 않지만 친구가 많을 필요는 없다. 혼자라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혼자여도 괜찮다. 내면이 단단하면 된다.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은 외롭지 않다. 오히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방해받지 않고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웃고 떠드는 시간도 좋지만 때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한 성장과 발전은 문제에 천착하는 혼자만의 시간에 이루어진다.



내면이 단단한 아이.

부모들에게 권한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자. 실패하고 좌절해도 딛고 올라갈 버팀목이 있다는 걸 안다면 아이는 힘을 낸다. 부모는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했을 때 아이들은 추락하게 되고, 추락이 무서워 도전조차 하지 않게 된다. 엄격한 부모라고 사랑과 지지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아이들은 안다. 내 부모가 무서운 분이지만 나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해 줄 사람이라는 것을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권한다. 글을 쓰자. 더 쉽게 일기를 쓰자. 5분, 10분이라도 자신의 마음 속 고민을 글로 쏟아내자.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고 위로받을 수 있다. 글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으며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치유 받았음을 기억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선생님은 뭐 하는지 다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