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by 호방자

우리는 어릴 적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문학 시간에는 ‘권선징악’을 고전이 주는 지혜라 배우며 받아들였다. 어렸을 때는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지만 크고 보니 꼭 착하게 살아야 하나? 착하게 살면 손해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 현실적 이유는 사회가 점점 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기록에 남지 않은 것들이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사회가 되었다. 내가 언제 접속해서 무엇을 했는지가 오래오래 남는 사회가 되었다. 나의 친구 핸드폰, 나를 위한 충성스러운 물건이라고 생각되지만 칼이 되어 나를 겨눌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가? 핸드폰과 나만 알고 있는 비밀들이 언제든 공개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 누군가는 중요한 순간에만 도덕적인 선택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도 있다. 과연 그럴까?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 평소 나의 생각이 가치관을 결정하고 삶을 방향짓는다. 가정, 학교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사회화를 거치며 생각을 교정하고 행동을 결정한다. 이런 고민의 과정이 부족하면 쉽게 말해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충격적인 흉악 범죄를 보면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랬을까? 사회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도덕성을 갖출 기회를 갖지 못해 괴물이 된 것은 아닐까?


만약 모두가 착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나는 착한 편에 서야 한다. 그래서 한 명이라도 착한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쁜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라면 우리는 누구도 믿지 못하고 도움도 받지 못하며 홀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착했으면 좋겠다. 서로를 걱정해 주고 위로해 주고, 정당한 방법으로 점수를 얻고, 친구의 좋은 소식에 기꺼이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착한 사회에서 앞으로도 계속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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