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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것

by 호방자

여행을 다녀왔다.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합리적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별개의 문제다. 생각보다 열악한 숙소에 실망하기도 했고 쓰지 않아도 될 돈을 날리기도 했다. 문득 그런 고민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졌다.



학생들에게 조언할 때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생각하라고 한다. 바꿀 수 없는 시험 범위를 탓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징징대지 말고 책을 펴면 공부할 양을 줄일 수 있다. 그게 현실적으로 낫다.



돈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해봤자 나의 경제적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그건 바꿀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바꿀 수 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많이 웃고 대화한다. 행복한 추억은 기억에 남아 있으니 언제든 꺼내어 다시 행복할 수 있다.



이걸 여행 다 하고 와서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불평하다가, 글쓰기 하면서 이런 좋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감사하다고 생각을 바꿨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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