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좌석을 예매한다. 아이는 가운데로 부모는 가장자리로. 이 구도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아이가 잠이라도 잘라치면 부모는 한쪽씩 다리를 양보한다. 아이가 편해지니 부모도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그랬었다. 힘들면 으레 부모에게 몸을 기대었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해보지 않고서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은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깨닫는 과정이다.
체육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