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늘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바로 호기심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호기심이 많지 않으십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그냥 지나치고, 낯선 개념이 나타나도 대충 짐작하며 넘어가십니다. 하지만 저는 늘 멈추어 서서 묻고, 찾아보았습니다. 단어 하나, 수치 하나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은 때때로 번거롭고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길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작은 질문들이 모여 저의 무기가 되었습니다. “왜일까?” 하고 스스로 물었던 순간들이 아이디어의 씨앗이 되었고, 그 씨앗이 자라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컨설턴트라는 일은 결국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납니다. 정답을 미리 아는 사람은 없지만,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언제나 새로운 길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사소한 것에서 멈추어 묻고, 탐색하려 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고양이에게 목숨이 아홉 개 있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위험을 무릅쓰고도 끊임없이 탐색하는 그 본능이, 삶을 더 길고 풍성하게 만드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호기심은 가장 값진 자산입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라나는 토양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