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위원은 이런 문장을 수백 번 봅니다
R&D 연구개발계획서를 작성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과 “꼭 써야 하는 표현”은 다릅니다. 특히 평가위원은 매년 수백 건의 계획서를 검토하면서, 익숙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는 ‘뻔한 문장’들을 수없이 접합니다. 아래는 실제 계획서에서 자주 발견되는 대표적인 표현 10가지입니다.
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기술”
→ 추상적입니다. 어떤 기술로, 어떤 시장을 선도하는지 명시해 주셔야 합니다.
대신 이렇게 : “의료용 AI 영상 분석 솔루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27년 10조 원) 진입”
②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이 우수함”
→ 우수하다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 “OO센서 정밀도 ±0.3%로, 기존 제품(±1.0%) 대비 정밀도 3배 향상”
③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기술”
→ 특허 검색, 시장조사 없이 쓰면 신뢰도가 낮아집니다.
대신 이렇게 : “국내 특허·제품 미출원으로 확인되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 시도 중”
④ “기술적 차별성이 큼”
→ 어떤 기술 요소에서 차별적인지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대신 이렇게 : “기존 대비 전력소모를 40% 줄이는 저전력 설계 기술 적용”
⑤ “향후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함”
→ 가능성보다는 구체적 시장/적용처를 적어 주세요.
대신 이렇게 : “웨어러블 디바이스(시장규모 약 4조 원), 스마트미러에 우선 적용 예정”
⑥ “기대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
→ 정량적 기대효과가 빠져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 “총 3년간 100억 원 매출, 신규고용 12명, 특허 2건 확보 목표”
⑦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음”
→ 어떤 이유로 높은지를 써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대신 이렇게 : “기 보유한 관련 원천기술 2건, 수요처 확보 완료(OO기업 MOU 체결)”
⑧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함”
→ 개발만 하면 경쟁력이 확보될까요? 경쟁사 비교가 필요합니다.
대신 이렇게 : “경쟁사 A사는 X기술 기반, 당사는 Y기술로 기능향상 및 단가절감 병행”
⑨ “지속 가능한 성장이 기대됨”
→ “지속 가능”이라는 말은 막연한 기대일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 “플랫폼 확장을 통해 스마트가전, 헬스케어 등 2차 시장으로 확대 가능”
⑩ “정부 지원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도모함”
→ 정부지원 없이는 불가능한가요? 기술성숙도에 따른 이유가 필요합니다.
대신 이렇게 : “현재 TRL 4 수준으로, TRL 7 확보를 위한 PoC 및 신뢰성 평가 필요”
마무리하며
계획서는 결국 “왜 이 기술이어야 하며, 왜 우리가 해야 하는가"를 설득하는 글입니다. 평가위원이 “또 똑같은 표현이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설득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자주 쓰는 표현일수록,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 실제 사례로 치환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