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2.
R&D 과제에 도전해 보신 기업이라면,
“왜 우리는 탈락했고, 선정된 과제는 무엇이 달랐을까?”라는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겉보기에는 기술력도 비슷하고, 시장성도 유사해 보이지만,
결과는 분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는 결국 기획력과 설득력에서 비롯됩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정부가 이 과제를 왜 지금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답변이 있느냐입니다.
선정된 과제는 기술의 우수성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고,
시장 진입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으며,
계획이 실현 가능하고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반면 탈락한 과제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정책적 맥락이나 사업화 가능성 측면에서 설득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AI 헬스케어’ 기술을 제안한 두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사는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기술했고,
B사는 “노인 요양시설에 적용 가능한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 디지털헬스 실증사업과 연계해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작성했습니다.
이 경우 선정된 과제는 B사의 연구개발계획서였습니다.
정책(고령사회 대응), 사업화(실증 및 시장 적용), 기술(개발 타당성)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차이는 구체성입니다.
선정된 과제는 정량적인 목표 설정, 단계별 일정, 역할 분담, 현실적인 예산 계획 등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반면 탈락한 과제는 개념은 좋아 보여도
“이걸 누가, 언제,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선정되는 과제는 ‘정책’, ‘사업’,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 가지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 속에서 조화롭게 엮여야
정부와 평가위원 입장에서 “이 과제는 꼭 지원해야겠다”는 판단이 서게 됩니다.
기술만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정책적 가치, 사업화 가능성, 기술 개발의 당위성이
조화롭게 담긴 과제가 선정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