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모노다이어트는 하비 다이아몬드가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에서 소개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하루 이상의 기간동안 생채소와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이다. 이사 기간에 피부가 많이 상했다. 무더위에 이사를 하느라 시달렸더니 치유되던 피부에 그만 탈이 나고 말았다. 그러니 뭔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지난 달 초, 일본여행에서 기름지고 달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잔뜩 먹고 온 뒤에 하룻동안 모노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고, 자연식물식 실행 30일차에 다시 모노다이어트를 했다. 첫번째 모노다이어트는 힘들었다. 엄청나게 먹다가 갑자기 생채소만 먹으니 하루 종일 나른하고 배고픈 느낌이 있었다. 자연식물식을 30일 동안 엄격하게 유지하다가 했던 두번째 모노다이어트는 쉬웠다. 허기진 느낌이 자주 들기는 했지만, 모노다이어트를 하루만에 끝내기 아쉬운 느낌마저 들었다. 오늘의 모노다이어트는 세 번째다.
아침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과일이나 생채소를 먹어도 무방하지만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건너뛰었다. 점심은 복숭아와 아오리를 커다란 접시 가득 잘라 두고 먹었는데, 과일이 너무 달게 느껴져서 많이 먹고 싶지 않았다. 좀 아쉬워서 고구마를 한 개 잘라 먹었다. 중간 정도 크기의 고구마를 생으로 얇게 잘라 곁들이면 포만감이 든다. 하비 다이아몬드의 모노다이어트에는 고구마가 포함될 것 같지 않지만, 익히지 않은 뿌리채소를 자의적으로 추가했다. 생채소와 과일만 먹으니 몸이 가볍고 편안하다. 마음도 차분해진다. 저녁은 샐러드를 만들었다. 양상추를 접시에 깔고 위에 복숭아와 아오리, 키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소복이 올렸다. 과일을 많이 넣으니 샐러드 소스는 전혀 필요 없다.
자연식물식 40일째이다. 자연식물식 초반에 좋은 효과가 많았다. 오랫동안 고생했던 눈의 이물감과 갈증이 거의 감소되고, 피부도 빠른 속도로 치유되었다. 다만, 몸무게가 많이 빠지지 않을 뿐이었는데, 두어 번의 치팅데이와 이사를 전후한 일주일 정도의 흐트러진 생활로 피부에 발진이 생기니 실망스러웠다. 물론 자연식물식을 시작할 때에 비하면, 피부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전반적인 컨디션도 좋아지고 있지만, 잠깐 신경을 못쓰면 금세 피부 상태가 악화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언제까지 계속 피부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빨리 완쾌가 되려면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물론 자연식물식은 편리하면서도 건강한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평소에 계속 유지할 생각이다. 하지만 치팅데이는 언제든 생길 수 있고, 이사 뿐만 아니라, 바쁘고 힘든 시기, 무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흘리고 다녀야 할 상황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 그럴 때에도 피부가 악화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 디톡스에 좋다는 모노다이어트를 최대한 해 보아야겠다. 하루 정도 단식기간을 넣어도 좋지만, 아직 단식은 자신이 없다. 단식은 컨디션 보아가면서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