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모노다이어트

by 소미소리

모노다이어트는 자연식물식에서 통곡물을 뺀 디톡스 방법으로 하루에서 일주일의 기간 동안 생채소와 과일만 먹는 식이요법이다.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모노다이어트를 알게 되었고, 두어 번 해본 적이 있는데, 하루씩만 했었다. 이번에는 모노다이어트를 이틀 연속으로 하고 있다. 첫 번째보다 두 번째가 수월했기 때문에 세 번째에는 더 길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모노다이어트 둘째 날인 오늘의 느낌은 첫 번째 모노다이어트를 했을 때의 컨디션과 비슷하다. 공복감도 비슷하고 나른한 느낌도 비슷하다. 공복감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익힌 통곡물을 먹지 않지만, 채소와 과일을 실컷 먹고, 생고구마도 자의적으로 한 개 추가했다. 먹는 양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니, 채소와 과일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다만 생채소와 과일은 어느 정도 먹으면 손이 안 간다. 그래도 어떤 음식이든지 더 먹을 수 있다는 유연함은 음식에 대한 집착을 만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어제는 점심때 생고구마를 한 개 먹었는데, 오늘은 점심까지는 샐러드만으로 괜찮아서 저녁에 생고구마를 곁들였다.


아침은 별 생각이 없어서 건너뛰었고, 점심에 샐러드를 만들었다. 양배추 위에 아오리, 복숭아, 키위를 소복이 올렸다. 저녁에는 생고구마와 미나리샐러드를 준비했다. 양배추 위에 미나리를 잘게 잘라 올렸고, 복숭아와 아오리는 생각날 때마다 먹었다. 모노다이어트를 연속으로 하고 있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다. 하비 다이아몬드가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에서 소개한 것처럼, 오히려 더 기운이 넘치는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무력감이 심하지는 않다.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 가능했지만, 중간중간에 낮잠 욕구가 있었다. 조엘 펄먼의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은, 만성질환에는 식이요법도 좋지만, 빠른 효과를 위해서 단식을 권한다. 단식은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모노다이어트를 연속으로 하는 김에 단식을 하루라도 해볼까 싶다. 모노다이어트를 이틀 했을 뿐인데, 몸이 훨씬 편안해지고 있다. 이사를 하면서 도져버린 피부가 다시 완전히 돌아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진정이 되어서 이제 발진은 없어졌고 눈의 이물감도 거의 사라졌다. 몸무게는 이틀 만에 2킬로가 줄어들었다. 자연식물식 40일 동안 줄어든 몸무게가 2킬로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감소이다. 이미 자연식물식 이전에 체질식을 하면서 10킬로 정도가 줄었기 때문에,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몸무게 감소는 많지 않았는데, 역시 생채소와 과일만 먹으니 몸무게 감소가 획기적이다.


내일 컨디션이 좋으면, 단식을 한 번 해보아야겠다. 단식에 대해서 별로 긍정적인 생각이 없었지만, 조엘 펄먼의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을 읽고 나니 자신감이 생긴다. 조엘 펄먼의 책에 나온 대로 장기 단식을 할 생각은 여전히 없지만, 모노다이어트 기간 중에 하루 정도는 단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식은 또한 온갖 만성질환 치료에도 유익하다. 치료단식을 실시하고 있는 의사들은 오랫동안 환자들이 고통을 받은 온갖 질병들로부터의 호전이나 회복을 언급하고 있다. 단식은 환자를 완전히 회복하는 길로 이끌어주고 일생 동안의 고통이나 의료처치를 피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준다.(p.256) 조엘 펄먼,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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