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모노다이어트

by 소미소리

모노다이어트(생채소와 과일만 먹는 다이어트)가 이렇게 쉽게 느껴지다니… 처음 모노다이어트를 계획할 때에는 단식에 대한 결정이 없는 상태였다. 컨디션 보아가면서 할 생각이어서 모노다이어트만 5일 정도 유지해도 성공이라는 편안한 마음이었다. 어쩌다 보니 모노다이어트 이틀에 이어, 단식을 이틀 했고, 오늘 다시 모노다이어트로 돌아왔다. 모노다이어트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앞의 두 번은 단 하루씩 했었고, 이번에는 단식을 포함해서 5일간의 다이어트를 한 셈이다. 모노다이어트를 할 때마다 곡물을 전혀 먹지 않으니 허기진 느낌에 힘들었는데, 단식 후의 모노다이어트는 정말 편안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오늘은 생채소와 과일은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이것만 해도 충분히 편안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복숭아를 한 개 다 먹으려고 계획했지만, 막상 아침이 되니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점심쯤에 복숭아 한 개를 잘랐다. 며칠 만에 음식을 마주하니 반가워서 한 접시 다 먹으려고 했는데, 웬걸, 복숭아 몇 조각을 먹고 나니 더 이상 먹고 싶은 마음이 없다. 단식을 하는 동안 입 속이 헐었었는지, 갑자기 들어간 복숭아 때문에 입이 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 속이 아프니 많이 먹지를 못했다. 결국 복숭아 한 개를 세 번에 걸쳐서 한 시간 반 동안 천천히 먹었다. 오후에는 오이도 먹고 방울토마토도 먹었다. 오이를 먹을 때에는 괜찮았는데, 토마토를 먹으니 다시 입 속이 아파서 천천히 먹었다. 오늘은 지난번 모노다이어트 때와 달리 생고구마는 추가하지 않았다. 5일간의 다이어트가 끝났으니 내일부터는 다시 자연식물식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엄격하게 하지 않고 90퍼센트 정도 자연식물식을 하면서 약간은 해산물이나 생선 등을 먹기도 하고, 때때로 치팅데이도 가질 생각이다.


인체는 생리적으로 정제식품, 동물성 식품, 지방, 그리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심장병과 암의 발병률이 동물성 식품의 소비와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자기면역질환과 골다공증 역시 식품 소비와 연관되어 있다.(p.62) 조엘 펄먼, <내 몸 내가 고치는 식생활 혁명>


모노다이어트 5일째(단식 2일 포함), 몸무게는 어제보다도 1킬로가 줄었다. 거울에 비춰보아도 확연히 달라진 외모다. 이제 통통한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야윈 느낌조차 든다. 살이 찌고 나서 옷을 엄청 나눠 주기도 하고 많이 내다 버렸는데, 이제는 어지간한 옷은 다 맞다. 자연식물식을 시작한 지는 44일째이고, 그새 4킬로 이상 빠졌다. 그중 대부분은 이번 5일간의 모노다이어트 기간에 감소되었다. 몸이 쾌적한 느낌이고 눈의 이물감이나 갈증도 없다. 피부의 발진은 완전히 없어지고, 이사하면서 도진 피부도 다 돌아오는 것 이상으로 회복되었다. 자연식물식이 편하면서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식이요법이지만, 급할 때에는 모노다이어트 또는 단기 단식을 병행하니 효과적이다. 이제 자연식물식을 좀 더 유연하게 하면서, 자연식물식 위주의 잡식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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