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물식으로 돌아왔다. 생채소와 과일만 먹는 모노다이어트에 단식까지 하다가 자연식물식으로 돌아오니 반갑다. 어제는 섭식을 하면서 복숭아 한 개를 먹기도 힘들더니 오늘은 간식으로만 찐 옥수수를 세 개나 먹었다. 현미밥을 많이 먹지는 않았는데, 반찬이 자극적이어서 그런지 갈증도 많이 나고 피부도 일부분 자극이 있다. 아직 맵고 짠 음식은 좀 피해야겠다. 엿새만에 돌아온 자연식물식이라 조절을 못했다. 몸무게도 하루 사이에 1킬로가 늘었다.
점심에 배추 된장국에 가지채전을 먹고 나니 기운이 나서 겉절이를 만들었다. 알배기 배추의 겉잎은 몇 장 뜯어서 배추 된장국에 넣었고, 나머지 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굵은소금 한 큰 술에 절였다. 두어 시간 절여 둔 배추를 씻어서 양파와 대파를 섞었다. 양파는 두께 있게 채 썰고, 대파도 납작납작하게 잘랐다. 대파의 흰 부분은 길게 반을 가른 뒤에 자르면 편하다. 양념은 고춧가루 2, 멸치액젓 2, 마늘 2, 매실청 1, 설탕 1의 비율로 섞어서 사용했다. 인터넷 장보기로 배송 온 식재료를 보니 양파가 너무 많다. 냉장고에 넣어도 금방 먹기는 힘든 양이어서 일부는 양파 겉절이를 만들었다. 배추 겉절이를 하면서 넉넉하게 잘라 둔 양파와 파에 양념을 섞었다. 배추 겉절이와 양파 겉절이에 같은 양념을 사용했지만, 배추는 절여 두었으니 양념을 적게 넣고, 양파는 절이지 않았으니 양념을 많이 사용했다. 내일 가족들 반찬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해서, 양파 겉절이를 곁들여주어야겠다.
저녁에 두부와 감자를 매콤하게 조리고 겉절이, 된장국을 꺼내어 식탁을 차렸다. 따뜻한 음식을 두고 가족이 도란도란 먹을 때까지는 좋았는데, 가족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는데, 먹고 나니 그만 속에서 열이 난다. 닷새간 자연식물식을 하지 않았다고 그새 감을 잃었다. 전에는 자연식물식이라고 아무거나 먹지 않았었고, 마늘이나 고춧가루처럼 열을 내는 식재료는 조심해서 사용했는데 오늘 무리해서 매운 음식을 마구 먹고 말았다. 당분간은 다시 삼삼한 자연식물식 반찬과 가족들의 밥상은 따로 준비해야겠다. 내일은 상큼한 오이 양배추 무침과 김구이로 자연식물식 식탁을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