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좋은 생각

나의 일상에서 배운 한 가지

by 도르가


아빠의 삼 종 세트


저녁에 잠을 자기 전,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기적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먼저 올라온다.

그 순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꺼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감사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감사는 상황이 좋아질 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무슨 상황을 만나든 감사의 고백을 하면 마음의 방향이 바꾸어진다고 생각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감정이 흔들려도, 입으로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면 된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그 말 한마디가 마음을 조금 늦추고, 생각을 다르게 해준다. 감사는 문제를 즉시로 없애주지는 않지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준다.


우리 집은 식당을 했다. 식당에는 손님들이 수시로 온다. 그럴 때마다 아빠는 내가 모르는 사람인데도

무조건 인사를 하라고 시켰다. 어느 날은 인사 없이 방으로 들어갔더니 다시 나오라고 하시면 엄청

혼났던 기억이 몇 번 있다. 아빠의 인사는 삼 종 세트였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불특정 다수에게 나는 늘 이 삼 종 세트를 해야 했다. 그땐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왜 감사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아빠의 깊은 뜻도 함께 이해가 되었다.

감사를 말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남아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숨 쉬고 있는 오늘,

여전히 이어지는 일상,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 그래서 감사는 기적을 부르는 주문이 아니라,

기적을 알아보게 하는 눈에 가깝다. 오늘도 완벽하지 않은 하루 속에서, 감사할 것들을 억지로라도

찾아보자. 그 말은 언젠가 분명히, 나를 살리는 순간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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