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좋은 생각

평범한 날이 특별해진 이유

by 도르가

보통의 특별함

내 핸드폰 앨범 속에는 2년 전, 딸과 함께 제주도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찍은 하늘 사진이 있다.

창밖으로 펼쳐진 구름과 깨알 같은 산과 집들의 풍경, 그날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다. 여행을

가고 싶은데 쉽게 떠날 수 없을 때면 나는 그 사진을 꺼내 본다. 마치 대리만족을 하듯, 비행기 안에서

찍은 짧은 동영상을 다시 재생해 본다. 못 간다고 속상한 마음은 크지 않다. 오히려 그 영상은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주는 것처럼 위로가 된다. 비행기 안의 흔들림, 창가 너머로 흐르던 풍경은 어느새 지금의 나를 조용히 위로해 주고 있다. 여행을 떠나던 그 순간은 소풍 가는 아이처럼 마냥 들떠 있었다.

평범한 보통의 날 소풍 가는 아이처럼 신나는 날이다. 나는 지금 평범한 일상 속에 잠시 여행을 꿈꿨다.

약속도 없고, 기억에 남길 사건도 없는 평온한 오늘, 예전에는 그런 날이 심심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로도 보통의 날이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감사함이 있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바라보느냐가 중요해졌다. 비록 여행을 가지는 못해도 지난 추억의 시간에

잠시 들러 그날의 기쁨을 만나는 것도 내겐 특별한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무탈하고 평온한 이 일상이

간절히 바라는 하루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무 일 없는 오늘이 쌓여, 결국 나를 지켜주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가고 있다. 보통의 날은 나에게 기적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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