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은 무엇일까-2

미리 만난 80세 인생

by 도르가

미리 만난 인생

엄마가 60세에 떠나가면서 나는 인생의 허무함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집에 오신 후 나는 노년의 인생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 함께 한 6년의 시간은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마주봄에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점점 느려졌다. 걸음이 느려졌고, 행동이 조심스러워졌고 먹는것과 입는 것 하나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낯설었고 때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답답함이 아니라 슬픔이었고 다가오는 이별의 준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이별을 만나는 준비라고 해야 할까.


함께한 6년의 시간을 나는 자주 떠올렸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걷겠구나, 저렇게 앉고 저렇게 먹고 저렇게

하루를 살아가겠구나. 뭐든 조심스러운 나이가 나에게도 다가온다 생각하니 지금부터 하나하나 조심스러워 운 것들이 보인다. 건강은 나중에 챙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지켜야 내일이 안전하고 미래가 건강 해진다. 내 나이 58세는 엄마의 60살과 두 해 차이로 곧 나에게 다가오는 나이이다. 그리고 아빠의 나이는 곁에서 겪어보고 살아온 시간이라 생각을 한다. 끝을 아는 사람의 마음과 아직 젊디젊은 60살의 나이는 뭐든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가 분명하다. 부모님 두 분을 하늘로 떠나보낼 때 임종의 시간은 나에게만 허락되었다. 형제가 4명이어도 임종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를 꼭 껴안았던 시간, 아빠를 꼭 껴안았던 시간은 아직도 내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다. 나는 부모님을 모시면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루하루 헛된 시간을 낭비하며 살기보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야 내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늘 새기며 산다. 늘 부지런했던 두 분의 삶은 내가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니 이제야 깨닫는다. 엄마, 아빠 두 분의 살아온 삶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늘 하늘에서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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