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방향이 어디일까
꿈의 방향
흔히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버킷리스트를 처음 적어본 나는 이것이 거창한 꿈의 목록이거나, 특별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인생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버킷 리스는 미래를 장식하는 목록이 아니라 현재의 삶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나침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바빠진다. 책임이 늘고,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하고 싶은 일은 어느새 뒤로 밀린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바삐 살아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원했는지조차 희미해졌다. 버킷리스트라는 말로 인해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지."라고 묻게 되었다. 소설가 김영하 님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잊지 않기 위해
목록을 만든다.
- 소설가 김영하 -
작가님의 말처럼 버킷 리스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기록을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오늘 나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며 꿈을 이루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루고픈 다섯 개의 삶
2026년이 곧 다가온다. 왠지 설렘이 가득하다. 아주 바빠지고 바라고 원하는 일들이 이뤄지면서
행복한 시간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회사에서의 성취다. 해마다 봄 시즌이 되면 수많은 입찰들이 쏟아져 나온다. 경쟁회사가
1200 대 1이다. 1년에 세 건의 입찰을 반드시 성사시키는 것. 이 목표에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내가 맡은 자리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내 손을 거쳐 가는 일들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다짐이다. 일 잘하는 회사. 나무를 사랑하는 회사. 언제나 우리 회사는
준비가 되어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된다!
두 번째는 여행이다. 이 소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꼭 이루고픈 것이었다. 미국, 뉴욕 가보기. 그중에서도
안드레아 보첼리의 고향 토스카나를 꼭 가보고 싶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선 그 풍경 속을 직접
걷고 싶다. 늘 내 마음속에 저장되어 있는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늘 소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전자책 다섯 권 이상 출간이다. 10대부터 글을 써왔다. 글은 내 삶의 한 부분이었다.
학교 다닐 때는 껌종이에 글을 쓰기도 했었고, 작은 메모지에 몇 장씩 글을 써서 간직하기도 했었다.
올해가 가기 전 아빠에게 보내는 마지막 봄 편지가 전자책으로 곧 나올 것 같다. 살짝 흥분이 되는
요즘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전자책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에 쉼을 줄 수 있는 작가이고 싶다.
네 번째는 몸의 회복이다. 올봄에 운동을 하다 고관절에 인대가 살짝 끊어졌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아직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서 속상한 마음이다. 몸의 한쪽이 무너지니 균형이 맞지
않아서 삐거덕 거리는 것이 느껴지니, 마음이 살짝 내려앉는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운동을 시작
하고 다시 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과 마음을 다시 건강했던 그때로 되돌리자.
다섯 번째는 마음속에 정리해야 하는 중요한 한 가지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묵혀놨던 것을 이제는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하는 나의 큰 숙제는 내가 꼭
이루어야 할 소원이기도 하다.
적지 못한 소원들
버킷리스트에는 적을 수 없는 항목도 있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정리,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
보일 수 없는 마음의 숙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그 한 가지.
어느 날 문득, 숨이 조금 편해지고 마음이 덜 무거워졌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버킷리스트를 적는
다는 건, 이 과제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이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이기 때문이다. 꼭! 이루길!
자! 이제는 시작해 볼까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하루를 견디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오늘의 문장을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몸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고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된다. 26년 나는 이 다섯 가지 중 몇 개를 모두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몇 개밖에 못 이루어서 속상한 것이 아니라 버킷리스트를 적은 오늘 이 순간부터 나의 삶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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