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이야기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녁 잠자리 들 때는 "오늘 하루 감사합니다" 하며 잠을 청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라고 말하며 기분 좋은 아침을 선포한다. 하루 첫 말을 통하여 그날 하루가 바뀐다. 일어났을 때 굳이 인상을 쓰면서 일어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서 입을 헹구고, 음양탕(찬물과 더운물을 섞은 물)을 천천히 마신다. 음양탕에는 유기농식초를 타서 마시기도 한다. 그럼 속이 편하고 몸이 따뜻해진다.
성경을 읽고 쓰다
나는 핸드폰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사역은 한 시간에서 두시간 정도 걸린다.
여러 톡방과 밴드 페북, 인스타까지 성경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벌써 15년 넘게 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늘의 말씀을 실어나르고 있고, 임은미 선교사님의 묵상을 여러 방에 옮기며 묵상을 보는 많은 분들이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 사역을 통해 정말 힘들고 삶을 마감하려는 어떤 이들의 마음에 "자살"이 아닌 "살자, 살아보자"라는 고마움의 글을 받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 사역은 손을 놓을 수 없는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SNS사역이 끝나면 성경을 읽고 필사하고 매일 아침을 나의 영이 깨끗하고 맑아지기를 기도하며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힘들면 성경을 본다. 즐거워도 성경을 본다. 빨간색 볼펜과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 놓은 성경책엔 해마다 읽었던 것에 대한 몇 줄의 글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성경을 오래도록 매일 읽었다. 나의 힘은 성경이었다. 성경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어 나의 삶에 주인으로 늘 자리 잡고 있다고 늘 자부하고 있다.
보라매 공원에서 작가를 꿈꾸다
기독교 방송국에 나는 작가를 했었다. 국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작가 공부를 따로 한 것도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목사님 방청객으로 간 것이 계기가 되고 피디의 눈에 띄어서 작가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나는 "작가"가 되었다. 뭐가 뭔지 모르고 시작한 작가였지만, 평소에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기에 늘 종이와 펜은 나의 친구처럼 함께 했었다. 고등학교 때는 좋아하는 선생님께 10장이 넘는 편지를 쓰면서 나의 마음을 전했었는데(아~~ 지금 생각하니 좀 부끄럽군!) 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선생님을 뵈러 갔을 때 내가 써준 편지라고 보여주셔서 '와~ 내가 저렇게 편지를 많이 썼다고요?"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뭘 그리 쓸게 많았을까? ㅎㅎ 국어 성적은 별로였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마음속에 작은 씨앗을 하나 품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연히 얻은 "작가님"이라는 호칭은 그 후로 7년이 불리면서, 어느 날 녹화하러 간 보라매 공원에서 하늘을 보면서 "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 보고 위로가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책을 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었었다.
그때는.... 그 후로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몇 개 하면서 글을 쓰는데 나만의 어려움과 콤플렉스가 있었다. 내가 정말 제대로 대본을 쓰고 있는가?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일까? 마음 한구석의 의문을 품으면서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 늘 나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갈증이 심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글을 정말 잘 쓰고 싶었다. 배우고 싶었다. 어떡해야 잘할까? 고민하며 카카오스토리에 짧은 글들을 써놓기 시작했다.
100편 정도 나의 이야기를 써놓았고 나의 카카오스토리 친구들은 그 글을 보고 많은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에 뿌듯함과 감사했다. 위로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나의 책을 꼭 내고 싶다"라는 바람이 더욱 커져 갔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싶어서 사놓기만 한 책이 책장에 가득하다. 오랫동안 읽지 않는 전시책 ㅎㅎ
저것을 언제 읽을까? 하면서 늘 바라보기만 한 책들에게 슬슬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벌써 몇 년이 지났는지 미안한 감정이 굳어져서 아예 쳐다보지 않다가 이러다가 정말 아예 책과 담을 쌓을 것 같아서 버려야 할 책과 읽어야 할 책을 정리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두 달은 독서클럽에 가입을 해서 책을 읽는 분량과 일차를 도움받아 두 달에 4권의 책을 읽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었다. 오!~ 이렇게 읽으면 되는구나! 하면서 독서클럽에서 배운 대로 몇 달 동안 꾸준히 책을 읽다 보니 재미가 들렸고, 함께 책을 읽을 친구들을 모집해서 지금은 여러 명이 매달 2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 함께 하니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평생 같이 책을 읽자고 하니 모두가 좋다는 말을 한다.
잊었던 작가라는 이름, 나는 지금 작가입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 마음속에 "작가"라는 마음이 꿈틀거린다. 매일 책을 읽으면 글들이 말풍선처럼 자꾸 내 머리에서 둥둥 떠다닌다. 그러면 핸드폰에 써놓거나 노트에 써놓거나 음성 녹음을 해놓는다. 글을 쓰는 것은 시간을 정해 놓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글을 쓸 때 마음이 편해진다. 안방에 책상을 놓았다. 함께 읽을 책들도 손을 뻗으면 바로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읽었던 책들을 펼치면 감동이었던 글들이 포스트잇에 기록되 있어서 글을 쓸 때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안 구석구석에 심어놓은 씨앗들이 자라는 과정인 것 같다.
나무마다 자라는 시기가 있듯이 내 인생에서 만났던 수많은 일들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심어 놓았다. 그것이 좋든 싫든 나는 그것을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모르게 어떤 나무는 곧게 자랄 수 있고, 어떤 나무는 삐뚤거리며 자라기도 할 것이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도 할 것이고,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기도 할 것이다. 올봄에는 우연히 본 인스타그램에서 '이지라이팅'이라는 곳에서 정원희 작가님을 만나 글 쓰는 수업을 배우고 있다.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나의 이야기는 글감이 되고 그 글감으로 매달 챌린지를 시작하고 있다. 벌써 몇 번의 챌린지를 했더니 나의 글들이 70,80편이 쌓여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것을 전자책으로 먼저 내고 내 글이 조금씩 다듬어지면 나는 또 다른 도전을 할 것이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가를 하고 싶다면 매일 글을 써야 한다. 성장할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는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아침은 나의 영적 성장을 위한 시간이고, 저녁은 나의 지혜와 지식이 성장하는 시간이다. 조화로운 매일이 참 좋다. 이 시간들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일매일은 나의 미래를 만들어 줄 것이다.
오늘도 "나는 글을 쓰고 있다"
" 계속 무언가를 시도해야만 우연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고전이 답했다 - 고명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