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by 도르가


야 호!


오늘, 조금 전 나는 세상에 내 이름이 적힌 책을 내놓았습니다.

유페이퍼에서 온 한 통의 메일. '전자책이 승인 완료되어 유페이퍼에서 판매 개시되었습니다.'

라는 문장 앞에서 나는 한동안 화면을 바라보다가 웃다가. 숨을 고르다가, 다시 보다가, 결국 울었습니다.

아빠가 우리 집에 계셨던 시간은 6년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나에게 길지 않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빠가 하늘로 이사 간 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는 작년부터 아빠와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움은 문장이 되었고, 고마움은 쉼표가 되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은 글이 되었습니다.

21일 동안 썼던 글들은 매일 써 내려간 것이 아니라 매일 울며 꺼낸 마음이었습니다. 편지 한 장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다 멈추고, 멈추다 다시 덮고, 덮은 채로 몇 달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언제 쓸까? 빨리 써야지라는 말보다 용기가 필요했던 글이었습니다. 눈물이 진물이 날 만큼 울었던 날들,

엄마와 아빠를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다독이던 시간들, 그 모든 것을 오늘 책 속에 모두 담았습니다.


'오늘 나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아주 작은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내 마음을 세상에 처음으로

내보인 날입니다. 두근거리고, 떨리고, 신나고, 얼떨떨하지만 행복합니다.

오늘 메일 한 통이 내 하루를 행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금 나는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잘 쓰고 싶고, 더 솔직해지고 싶은 깊은 울림을 주는 오래 남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아빠! 보고 싶고 그리웠고 고마웠던 시간이 책이 되어 나왔어요.


'마지막 봄 편지 아빠에게 드립니다.'라는 책으로 숨 쉬고 있습니다. 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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