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좋은 생각

나를 바꾼 작은 선택 (결코 작은 선택이 아니다)

by 도르가

돈욕심

나를 바꾼 작은 선택을 떠올리면 15년 전 한 사건이 생각난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가족처럼 지냈던 이웃에게 사기를 당했다. 돈을 벌겠다는 큰 욕심이 아니었다. 친하게 지낸 이웃이 우리 함께 돈 벌어서 땅도 사고 집고 지으면서 잘 살자는 이야기에 나는 고민 없이 선택을 했었다. 의심하지 않았다. 달콤한 유혹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일을 겪으면서 나는 법원에 가서 몇 개월 동안 재판을 받았었다. 무서웠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서류를 준비하고 법정에서 나를 증명해 줄 증인도 찾아야 했다.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사기를 치려고 준비를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사기꾼은 얼굴에 사기꾼이라고 쓰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도 나는 이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람을 믿었던 나의 어리석음과 돈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지나온 인생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유가 있어서 투자를 한 것도 아니었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없던 내 눈을 원망했다.

그리고 돈에 대한 나의 태도도 문제가 되었다. 그 이후 나는 어떠한 선택을 할 때 나에게 일어난 이 사건을 항상 떠올린다. 호의와 신뢰 사이에 거리를 두는 법을 배웠고, 무엇보다 내 마음의 상태를 먼저 살피게

되었다. 나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중요한 것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그 여자는 징역 8개월이라는 형을 선고받고 나왔다.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에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순간이 생각났고, 다리가 후들거려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사람과는 인연을 끊고 살던 어느 날,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먼발치에서 그 여자를 보게 되었다. 순간! 나는 얼음이 되어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다.

형을 살고 나왔지만, 우리집은 경제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었다. 그 후로도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은

어려운 시간을 오랫동안 겪고 있었다.


돈을 잘 다룬다는 것은 평생 배워야 할 공부이다. 잘하다가도 어느 한순간에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돈이라는 녀석이다. 그때의 사건은 나에게 상처였지만, 지금은 흔적이 되어 나를 더 단단하게 세워 주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9- 좋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