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야 길이 보인다
예전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유행하던 말이 있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 원." 웃자고 던진 말이었지만 요즘 들어 나는 그 말이 문득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궁금하지 않으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뜻 같았다. 관심 없는 분야는 글이나 영상을 아무리 봐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글자를 봐도 그냥 미끄러지듯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어느 날 "궁금하면 오백 원."이라는 문장이 다르게 느껴졌다. 물음표가 생긴 것이다. 전 국민 유행어였던 이 말은 그때는 웃음거리의 말이었다. 생각 속에 걸린 이 말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니 한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뇌에게 말을 걸면, 뇌는 길을 만든다
정재승 박사는 <열두 발자국>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인간의 뇌는 질문을 받을 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정답을 던져주는 것보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길이 조금씩 보인다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벤저하디는 <퓨처 셀프>에서 습관대로 살아가면 현재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연습을
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한다.
"뇌에게 자꾸 말을 걸어라" 이 말은 공부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살아가는 태도를 갖출 때 뇌는 궁금해하면
반응을 한다. 왜 그런지 알고 싶을 때, 뇌는 자료를 모으고 길을 만든다. 나는 '오백 원'을 대가 지불이라고 생각한다. 돈, 시간, 집중, 반복하며 하나씩 성장해 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길이 희미하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걷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선명한 길이 보일 것이다.
방향을 몰라도 그냥 걷자
어르신들이 그랬다. '모로 가도 가다 보면 길이 나온다'라고 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든,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면 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앞으로 뭘 배워야 할지 뭘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걱정을 한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방향은 몰라도 그냥 계속 갔었다. 궁금함을 가지고 가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해 준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화 속 기술은 현실이 되었고, 어제의 상식은 오늘의 구식이 되었다. 그 안에서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건 " 궁금함이다."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자. 정답을 빨리 찾으려 하지 말고,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걷다 보면 조금씩 자기만의 길을 만들게 된다.
길을 걷다가 낯선 이가 물을 수도 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이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그럴 때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 원."이에요.
오늘 나는 500원의 의미에 또 다른 방향을 찾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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