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물 04

당신으로 가득 찬 아침을 맞이하는 것

by 괜찮은


밤이 되면 너에게 돌아간다

언제나 녹초가 된 몸으로


온종일 쓸린 몸을

너는 꺾어진 목으로 받아낸다


나는 눈을 감고 가만히

너의 시선을 느낀다


네가 감당한 1미터의 하루가

너의 목을 타고 떨리듯 전해온다


아침이면 가득 찬 너의 온기

떼어내고 세상으로 향한다


나의 밤을 새운 너는

너의 밤을 맞이하겠지


나는 나를 태워 세상을 만나고

너는 너를 태워 나를 만난다


그래도, 그래서 나는 다시

너에게로 간다



매일 밤 너에게로 돌아가는 나는, 너에게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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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대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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