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글을 쓰고 싶어서

by 추월차선

나는 서점에 가는 것이 좋다.
책 읽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서점에 있으면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서점을 찾았다.
신간은 어떤 게 나왔는지, 베스트셀러 순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나도 책을 낼 수 있을까?’
물론 책을 낸 사람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 글을 써왔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 상상하면 금세 주저하게 된다.


나는 부끄럽게도 자주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몇 년째 글쓰기의 권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글쓰기 코너 앞을 맴돌게 된다.
동기부여를 줄 문장 하나라도 만나면,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문장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계속 누군가의 말에서 동기를 찾으려 하고 있을까?’

사실문제는 책에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
의지가 부족한 나를 대신해 줄 ‘책’이 있길 바랐고,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그 책이 없다는 핑계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글쓰기는 분명 어렵다.

시작부터 막막해서 고민만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서는 일단 무엇이라도 써보는 것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금 이렇게 쓰고 있는 이 글도 어딘가 정리가 안 되고 방향이 모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보는 일이 내 마음을 조금씩 정리해주고 있다.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건 글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도 충분히 글이 자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그저 다시, 꾸준히 써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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