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는 성장을 꿈꾸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때 읽은 책들은 자기 계발서, 심리, 마인드, 건강책이었다.
긍정적인 생각, 감사일기, 타인에 대한 이해, 불편함의 표현 등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씩 실천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1년, 2년,... , 5년, 6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나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것처럼 느껴졌다.
마음을 고치려고 하니
내가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변화하지 못하는 건지, 않는 건지
그런 내 모습이 그저 답답하고 한심했다.
그러던 중 김종원 작가의 독서법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는 보통 하루 3시간에서 4시간 이상 꼭 사유를 한다고 했다.
그는 말했다.
책을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
책을 읽다 나에게 와닿는 문장을 발견하면
한 문장에 머물러 깊이 사유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최근 독서모임인 에세이상점을 오픈했다.
그리고 상점에 함께 참여하는 분들과 새로운 책 읽기를 시작했다.
책 속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는 한 문장을 발췌하고
그 문장에 따라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써내려 간다.
그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마음을 고치려 하기보다,
그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책 속에서 발췌한 것은 현재 나의 고민을 대변해 주는 문장이다.
거기에 머물러 나의 상황, 경험, 생각, 마음을 써내려 가다 보면
나를 알아차리고 이해하게 된다.
마음을 고치는 것은 타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면
마음에 머무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제야 나는
타인을 위한 삶이 아닌,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을 고치는 게 아닌 마음에 머무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