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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Dec 30. 2021

오른발을 "희망", 왼발은 "용기"라 부릅니다



역에 올 때는 항상 15분 이상 일찍 온다. 여유시간을 가지고 기차를 기다리며 이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간다. 산에 운동하러 라도 갈 요양인데 그렇지는 못할 망정 조금만 부지런하면 넉넉히 걸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오늘도 무척 춥다

철로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간다. 끝없이 펼쳐진 전선줄,  그래도 전선줄은 어딘가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KTX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면 가지 못한다. 물론 화차도 마찬가지다. 화차는 석탄을 계속 넣어줘, 열 동력을 제공해 줘야 "칙칙폭폭" 앞으로 나간다.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는 무엇일까.

먹고 소화시켜 영양소를 온몸으로 내어 보내, 에너지화시키는 말초혈관 기차의 사고 없는 운행이 먼저겠지만 운행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루 시작을 알리는 아침 햇살처럼 밝은 마음이, 오늘을 향해 전진해 갈 수 있도록 지친 육신에 두드림을 줘야 시작할 수 있다.


내딛는 걸음은 찰나에 어떠한 기쁨과 슬픔이 있을지 모르는 앞 일에 대해서도, 희망이  있기에 가능하다. 희망을 놓지 않는 자는 성공, 실패를 떠나 언제나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살아갈 힘 우리를 살 수 있도록 만든다.

"희망"은 판도라의 상자 속 마지막 선물답게 모든 것을 상쇄할 수 있다.  희망을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는  선로 앞에 떨어진 나락과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릴 수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된다.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붙들고 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희망과 용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오른발과 왼발이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며 앞으로 나간다.  희망과 용기를 나의  두 다리에 잔뜩 부어 고 걷고 있다. 

걸음을 떼는 오른쪽 다리는 희망이다. 왼쪽 다리는 오른쪽 다리에 희망을 넣어주는 용기다. 용기로서 거름이 되어 희망이 앞으로 가게 해 준다.  오른발 왼발, 희망과 용기는 이좋게 하루를 향해 걸어간다.

어제의 슬프고 힘든 과거가 있다한들, 오른발 왼발이 도와가는 이상, 오늘을 이길 순 없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오늘도 낙심하지 말고 살아보자. 마음에 상처를 받거나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괴로운 친구들에게 말하고 싶다. 오른발의 희망과  왼발의 용기 있는 한,  앞으로 나가려는 그대를 그 무엇도 막을 수는 없다고...


오늘은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계획된 일상 속에 찰나의 기쁨과 서글픔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청량리역을 향해 흔들거리며 달려가는 열차처럼 내 마음 오른발의 희망과 왼발의 용기 함께 "오늘"이라는 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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