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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Apr 07. 2022

언제나 현재 진행형인 노력의 힘

 멈추지 않는 꾸준함이 인생 면역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 과거의 능력?)을 얘기하는 것을 들어주긴 해도 마냥 좋아하진 않을 것이다. 아주 획기적인 성과나 업적으로 한 분야를 섭렵했던 능력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것을 모르겠다만,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노력치로 살아온 현재를 품고 있기에 경험 있는 연장자의 말이라고 무조건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이미 고령화 사회(64세 이상의 인구가 7%)를 넘어 고령사회(65세 이상의 인구가 15%)를 지나고 초고령시대(65세 이상의 인구가 20%)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청년의 경계조차 모호해질 정도로 경험치를 내세울 수 있는 세대는 넘쳐 버렸다.


노인이 존중받는 시대는 역사 속으로 지나간 듯하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구전으로든 어떤 형식으로든 과거의 경험과 능력이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였지만, 그 시절 역시, 역사의 한 장으로 남았을 뿐이다. 존중을 떠나 경험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아직도 진행형인 사람들이다. 스스로의 행보를 멈추지 않고 무엇으로든 현재를 가꿔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브런치 작가분들 중에는 경험과 능력을 글을 통해서 나타내는 많은 분들이 있다. 혹 현역에서 은퇴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외람된 표현 일 수도 있지만, 그분들 역시 과거의 업적보다는. 스스로의 경험과 의미를 표현해내는 현재의 노력 때문에 작가로서의 능력을 빛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분들은 현재 진행형이다. 물론 현재 진행형이 불시에 과거형이 될지 영원히 현재 진행형 일지 아무도 모르지만, 브런치 작가님들의 열정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중단 없는 현재 진행형, ing가 가능한 것이 브런치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현재 진행형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현재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작든 크든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경험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획기적인, 대단한 사실이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계속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가 중요하다. 살아있는 이 순간 진행되고 있는 노력이야 말로 그 사람을 나타내고 보여줄 수 있는 척도다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악기 연습을 하고자 결심했었다. 일주일에 세 번만 연습해도 소리가 달라짐을 귀는, 마음은 당장 느낀다. 그런데 뭔 일이 그리도 많은지 30분 투자하기도 힘든 때가 대부분이다. 아니 시간이 없다기보단 뭔가 하고 있던 일, 다른 즐거운 시간을 멈추고 약속한 30분 투자하기가 힘든 게으름 때문이다. 나의 악기 연습 현재 진행형은 "멈추다, 한 번씩"이다. 그러니 실력이 늘 리가 없다. 드문드문이라도 이어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브런치에 꾸준히 올린 글이 200편이 되었다. 많은 편수라 할 수도 있고, 적은 편일 수도 있다. 중요치 않다. 글을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먼저 위로와 용기를 얻고, 어느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올린다. 쓰다 보면 나아질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올리다 보면 구경하러 오시는 분도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브런치 덕에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ing 발판 있으니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근대철학의 중심인물로 추앙받는 임마누엘 칸트는 평생을 같은 시간에 산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일 오후 3시 30분이면 산책을 해, 쾨니히스베르크 주민들은 그를 보고 시간을 확인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규칙적인 습관의 힘은 위대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새벽시간을 이용해 스스로가 세운 일정을 소화시키며 하루를 열어가는 모습을 본다. 현재 진행형이다.


생활의 달인을 보면 그들은  달인이라기보다는 노력의 결실가들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수없는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으로 오늘을 이룬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은 오늘도 진행형이기에 달인으로 살아간다. 어느 떡볶이 명인이 한 말이 와닿는다. "떡볶이는 노력이다" 우리 같은 샐러리맨의 출퇴근도 노력이다. 현재 진행형의 노력 때문에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다.


쉼 없이 노력하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호흡하고 생명이 이어지는 것 자체가 노력의 산물이다. 보이진 않지만 삶의 순환 고리를 이어가는 무의식의 노력이다. 노력은 특별한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를 북돋워주며 지속시켜가는 긍정의 일상이야 말로 자존감의 성장을 주는 행복한 노력이다. 보이는, 때론 보이지 않는 노력 현재 진행, ing가 지속되는 것이 인생 면역력이다.





p.s.  평소 좋아하는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떤 개인 날"을 들어 봅니다. 브런치 글 200회 기념을 자축하는 의미기도 하고요^^ 시간 되시는 작가님들은 벚꽃이 만발한 항구에서  인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부르는 나비부인의 한 장면을 그려보며 잠시 들어도 봄날과 어울릴 듯싶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syuZ__RRX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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