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참고 기다리라고 하지..

by opera



사람들은 참고 기다리라고 하지..

나도 어느 정도 참고 기다림의 덕은 얻었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현자의 말씀.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젹시며 내려주는 봄비처럼

떠오르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조잘대는 저 새처럼

꼬옥 그렇게 될 것이란 것은 알았지.


하지만

그렇게 되는 그 날엔

내 머리엔 많은 서리가 내렸을 것이고

생각도 하긴 싫지만,

새로움을 보고 너무도 좋아라 하는 가슴과 눈빛은

많이 딱딱해지고..어둑 어둑 침침해지고

구석구석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던 관심, 큰 걸음은

빈자리만 보이면 앉고 싶어하는 조용한 모습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 싶어

나는 조바심을 내지 않을 수가 없었어.


하지만

묶여 산 세월이 몇해던가..

갈아입기 싫을 만큼 몸에 딱 맞는 옷처럼

내 속을 파고, 들어 와 버린 남의 삶

삶이란 것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여기에 저기에 묶여져 살아지는 것이지만..

유독히 의지와는 상관없이 많이 엮겨져 살아있는듯..

모두가 그렇게 말은 하지

어찌 그게 네게만 한정된 일이겠냐고..


그래도

툭툭 털고 일어나, 안개 뿌연 숲속을 거침없이 걷는 사람

숲 밖의 무모한 길을 생각하고라도 내딛는 사람

아직도 숲속을 헤매고 있는 사람

부끄럽게도

나처럼

숲 밖을 바라면서도 걷히지도 않을 안개만 보는 사람들


이제

선택은 고스란히 너의 몫

끝까지 너를 강하게 엮어두려는 삶의 미션도 고정은 아니야.

너의 기다리던 삶은

네가 어떤 길을 택하든지,

결국은

해내도록 이끌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