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다

by opera




하루에 불과하다.

아무리 반갑고 좋은 일이 있어도

하루에 불과한 일이다.

친구들이 방문할지도 모른다.

반가운 마음에 들렀다가 올라갈 것이다.

하루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

밀린 얘기도 하고 계속 함께 있고 싶었지만,

저녁이면 돌아가야 한다.

집이라고 명명된 곳으로...

"영역"의 인간은 "영역"으로 귀향해야만 마음이 편하다.

하루다.


회사에서 성과가 좋아 모처럼 기분이 좋다.

동료들에게 저녁이라도 사고 싶은데,

얼굴들을 보니 여건이 마땅찮다.

오늘 하루다.


새들이 지저귀는 청량한 소리를 들으며

산에도 올랐고,

광활한 대지를 말을 타고 달리며,

수평선 너머 가보고픈 곳의 노을도

오늘 하루였다.


아침의 상큼하고 좋았던 기운은

점심, 저녁을 보내며 늘어지고 말라 버린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자.

내일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하루만 잘 넘기면 된다.

딱, 오늘 "하루"만 마음 풍족하게 살면,

영원히 행복하다.


인생은 "하루"걸이다.

"오늘"은 빛나는 "하루"다.

"내일"도 "오늘"이 될 것이다.

"어제"도 "오늘"이었다.

"오늘 하루뿐"이다.


오늘 "하루"는 늘 분주한 나를,

다시 잡아 앉힌다.

"그만하면 됐다"고...

"수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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