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 14화

by opera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흐리고 바람 많이 부는 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백번 공감할 정도로 봄에는 바람이 더 부는 듯하다.

노랑 산딸나무, 분홍 산딸나무 두 그루는 잎이 지고 꽃봉오리를 가을부터 맺혀 추운 겨울에도

그 품속에 안고 익혀 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엔 어느새 봉오리 속의 알들이 부화되려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엔 부화할까.

알알이 터져 나오면 추웠던 겨울의 서러움도 다 잊어버리리라.

노랑 산딸 나무가 먼저 부화할 것 같다.

바람이 찬 것 같아 미니온실을 열지 않았다.

저녁에 살짝 열어보니 하우스 안에 퇴비 냄새가 그윽하다.

간밤에 상추가 취하진 않았으려나...

그래도 얼어 죽는 것 보다야 낫겠다 싶었다.

엊그제 활짝 피었던 진달래 한송이가 오늘 바람에 꽃잎이 휘둘러졌다.

일 년을 기다렸는데, 바람이 야속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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