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5일 토요일
(흐리고 바람 많이 부는 날)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으랴"
백번 공감할 정도로 봄에는 바람이 더 부는 듯하다.
노랑 산딸나무, 분홍 산딸나무 두 그루는 잎이 지고 꽃봉오리를 가을부터 맺혀 추운 겨울에도
그 품속에 안고 익혀 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엔 어느새 봉오리 속의 알들이 부화되려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엔 부화할까.
알알이 터져 나오면 추웠던 겨울의 서러움도 다 잊어버리리라.
노랑 산딸 나무가 먼저 부화할 것 같다.
바람이 찬 것 같아 미니온실을 열지 않았다.
저녁에 살짝 열어보니 하우스 안에 퇴비 냄새가 그윽하다.
간밤에 상추가 취하진 않았으려나...
그래도 얼어 죽는 것 보다야 낫겠다 싶었다.
엊그제 활짝 피었던 진달래 한송이가 오늘 바람에 꽃잎이 휘둘러졌다.
일 년을 기다렸는데, 바람이 야속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