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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ra May 01. 2023

구독자 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오늘은 소박한 감사의 글을 꼭 올리고 싶었습니다.

독백 아닌 고백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이년이 넘어 엊그제 구독자 분이 천명을 넘었습니다.

찾아 주시고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구독자 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


 브런치는 오랫동안 한 가지 일에 종사해 왔다가 쉬게 되며, 또 다른 삶을 구하고 있는 저에게 갈증을 해소해 주는 작은 샘 같은 존재였습니다.

글을 통해 꿈을 펼쳐가고, 힘든  삶이지만 꿋꿋이 버티며, 뭔지 확언할 순 없어도 꿈과 미래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많은 분들과 공감하고 조금이라도 위로와 용기를 주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저 마음 담아내기를 글쓰기를 통해 하는 신참내기, 여전히 정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ing 인간)입니다^^. 아마 모든 브런치 작가님들의 공통점인 글쓰기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랜 시간 함께 해 왔을 뿐인데... '브런치'라는 창구를 통해 마음껏 뿜어 낼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된 후 더 즐거운 마음으로 그동안 모아두었던 글들을 비롯해 쓰고 싶었던 글을 쓰고 올리는 중입니다.


 감사하게도 흙을 밟고 사는 작은 마당 정원이 있어 마당의 사계를 통한 돌아봄의 여정을 매거진 "마당정원집 이야기 하나 둘"을 통해 쓰면서 작년에는 책도 두권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소박한 감사 경험을 글로 올려서 많은 작가분들의 공감의 인사도 받았습니다.

출판사 제의를 받아서 한 것은 아니고 부크크를 통해 실현시킨 것이지요. 물론 부크크가 아닌 출판사 제의를 받아 출간했더라면 기쁨이 더 컸을 수도 있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스스로 만든 책을 보니 역시 고쳐야 할 부분도 많은 것을 보며 오히려 더 배워야 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니 그 또한 커다란 수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올해도 두 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아직 많은 진전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정진하려 합니다.


 여러 브런치 작가님들이 출판제의를 받았다고 감사의 글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습니다. 작가님들도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 여겨집니다. 언젠가는 그 꿈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제의는 아니더라도 몇 군데의 요청과 요즘 핫하다는 "헤드라잇"에서 작가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게 작가의 꿈을 열어준 브런치 구독자님들과 소통하며 차근히 진행해 갈 생각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던 습관은 올 삼월부터 정원그림일기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조촐하고 세련되지 못한 그림솜씨지만, 스케치와 수채채색을 통해 펜으로 일기를 쓰다 보니 또 다른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구독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매거진"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를 만들었는데, 매일 한편씩 올리는 짧은 그림일지를 사랑해 주시고 구독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마당을 환히 비춰주던 하얀 모란꽃잎이 여기저기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꼭 휴지가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치우지 않습니다. 모란은 졌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떨어진 꽃잎들은 거름으로 돌아갈 것이고, 새로 돋아나는 잎들은 무성해지면서 모란나무에 힘과 영양을 줄 것입니다.

꽃잎이 떨어지면서 드러나는 모란꽃의 노란 속 살 속의 분홍왕관 속 아기들은 왕관을 벗으며 태동하기 시작입니다. 이제부터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될 때까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때까지 익히고 익어 갈 것입니다.

모란의 아이입니다. 그렇게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모란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결국은 순환이고 함께 나누는 것이니 지금의 어려움이나 즐거움도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원일기를 통해 그 즐거움을 잠시라도 더 누리고 싶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겸손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무가치함과 부족함... 쓰면 쓸수록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 열심히 쓰고 노력해보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쭈욱~ 마음글을 쓰고 나누며, 바로 이 순간을 아낄 줄 아는 행복한 글쟁이가 되려고 합니다.

구독자 작가님들께서도 오늘 이 순간을 놓치지 마시고 꾸준히 행복하시길 마음으로 빌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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