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마음 가꾸기 그림일기 41화

by opera


2023년 4월 24일 월요일

(바람이 너무 심하다. 아침부터 세게 분다.

황사는 없는데 희뿌연한 하늘...)


아침바람이 거세다.

수국도 옮겨 심고 으라리 옮겨 심어야 하는데...

바람 분다고 못할 일인가?

앞정원 쪽 벽돌담에 심었던 남천 두 그루를 파내어 부엌 담 밑으로 옮겨 심고 그 자리에 으아리팬스를 놓고 보라색 나는 으아리(시장에서 사 왔다)를 심었다.

요새 용돈은 (용돈 치고도 많다 ㅠ) 정원에 심은 꽃과 도구들을 사는데 모두 투자되는 것 같다.

심어도 표도 안나는...

'그래! 즐거운 취미인데...

나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 주는데 뭐~'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올봄은 머니가 마니(많이) 들어간 것도 사실이다.

옮기고 나서 보니 이제야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햇살이 잘 들고 바람도 막아줘 으아리가 걱정 없이 잘 커갈 것 같다.

옆에 있는 장미 철쭉 한그루에서 세 송이 꽃을 피웠다.

기특하기도 하다.

여러 번 옮겨 심었는데 죽지도 않았고 장미 닮은 꽃을 예쁘게 피운다.

향기가 어떤지는 맡아보지 못했다. 향기를 확인하리라.

진딧물 약은 남은 것까지 세 번 정도 뿌렸는데 아직도 있는 부분이 있었다.


마가렛 밭은 풍성하게 자란다.

마당엔 여름 마가렛 밭, 가을 메라골드 밭이 있다.

물론 밭이라기엔 내 표현에 불과하지만...

몇 해 전 두어 뿌리 얻어 심은 마가렛은 5월이면 지천을 이루고 메리골드는 향도 좋고 뱀도 안 올라온다 해서 (지레 염려하고 있다) 심었는데 얘들도 번식력이 상상초월이다.

메리골드도 많이 뽑아냈지만 여전히 건재하고, 마가렛은 꽃이 지면 씨 번지기 전에 뽑아내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도 두 아이 모두 자연을 생각게 하는 아름다운 꽃이다.

이제 라벤더 잎이 흩날리면 나의 작은 정원은 프로방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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