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마당 가꾸기 그림일기 64화

by opera


2023년 5월 19일 금요일

(흐린 날씨, 비가 올까 걱정했는데 비는 오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세 번만 관수하기로 했으나 채마밭은 이틀 꼴로 물을 준다.

사실 채마밭은 매일 물을 줘야 하는데... 아마 더 뜨거워지면 매일 줘야 할지도 모른다.

식물도 적응력이 뛰어나다.

물을 적게 주면 그대로 견디는 법도 배워간다.

물론 생명을 부지할 수 있을 정도라야 하지만... 초목에는 적절히 훈련도 필요하다.

채마밭 오이 5개 심은 것 중 2개에 꽃이 피었다. 자세히 보니 오이가 달린 것도 있다.

오이지줏대라고 인터넷에서 몇 개 샀는데 플라스틱 망처럼 되어있는 조립품이지만 땅에 잘 박히지 않아 지줏대를 세운 후 사이에 박고 연결했다.

오이도 한없이 올라가길 좋아한다. 채마밭 바깥쪽에 있는 감나무와 살구나무 사이를 끈으로 연결해서 오이 잎들이 올라가게 해야 한다.

아무튼 싱싱한 오이를 따먹기 위해선 여기저기 이음다리를 놔주어야 한다.


담장 장미는 올해가 제일 예쁘고 크게 핀 듯하다.

지나가는 이웃들이 예쁘다고 칭찬한다.

건너 핀 이웃은 딸이 사진기를 가지고 나와 담장 장미를 배경으로 엄마를 찍어 준다.

요즘 보기 드문 DSLR카메라다.

딸의 눈에는 붉은 장미 사이 속에서도 웃고 있는 엄마 얼굴이 더 예쁘게 보였을 것이다.

나도 장미사이에서 셀카를 찍어본다.

우리는 매일 보는 꽃이라 그런지 누구도 꽃옆에서 사진을 찍은 것 같진 않다.

이번 주말엔 다 같이 사진도 좀 찍어야겠다.

장미도 그랬으면 할지도 모른다.

이사 가신 앞 집 할머니는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

"아유 ~~ 어쩌면 올해는 더 예쁘고 튼실하네 너무 아름다워 ~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 아름 꺾어 보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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