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9일 월요일
(제일 더운 날이라고 한다. 서울 36도 여긴 26도)
백합이 피기 시작하는데 큰 아이들은 이제 기지개를 켠다. 서부 해당화를 짓누르고 크던 대백합(웬만한 마무 기둥 같은 몸태를 가지고 있다)은 꽃송이도 많이 맺히고 있다.
활짝 피기 시작하면 장관일 듯싶다.
향기는 또 얼마나 좋을까?
모든 꽃들이 그러하듯 백합도 다양한 법, 지난 초봄에 사서 심었던 겹백합은 고고하게 세 송이 꽃대를 올리고 있다. 막 터질듯한 통통한 꽃송이를 가녀린 몸매로 용케 지탱하고 있다.
"가시밭에 한 송이 흰 백합화야 고요히 머리 숙여 홀로 피었네
인적이 끓어진 깊은 산속에 고요히 머리 숙여 홀로 피었네"
자연 속에 사니 오래전 노래도 기억난다.
요즘 백합은 그룹이다.
홀로 피는 것이 거의 없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사람들 있는 곳을 좋아하고 함께 핀다.
그렇다 치더라도
"어여뻐라 순결한 흰 백합화야
그윽한 네 향기 영원하리라"
그 향기는 어디 가지 않는다.
백합은 백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