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7일 월요일
(오전에는 모처럼 비가 긋고 오후엔 다시 내렸다)
오늘 아침도 저 멀리 산에서 찾아온 운무는 마당을 날개로 덮고 있다. 밤 비에 젖은 초목들이 안쓰럽기라도 한 듯... 며칠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못한 강아지 셋을 데리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한 바퀴 돌다 마침 친구가 집에 있어 친구네를 들렀다.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있는 친구는 감자전을 부치고 있었다. 잠시 들어가 감자전과 참외를 먹고 담소를 나누다가 나왔다. 금방 나오길 잘했다. 집에 올라가자마자 빗방울이 다시 떨어졌다. 찰나의 포착으로 아이들에게 잠시라도 바람을 쐬게 해 좋았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지만 삼색이 냥아기 들은 데크 위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다. 삼색이가 냥아기에게 젖물리다 눈이 마주쳤는데 뭐라고 말하는 듯하다. 장마 기간에도 저들 편히 쉴 곳과 먹을 것을 제공해 주는 것에 대해 고맙다고 하는 건가? 듣고 싶은 내 생각대로 삼색이는 말하고 있는 것인가? 그러고 보니 삼색이가 새끼 4마리 를 데리고 들어온 때부터 깜냥이와 콧선생은 잘 오지 않고 있었다.
길냥이 세계에서도”염치”라는 것 있는가…
한 집에 입이 너무 많아져, 저들 스스로가 알아서 조절하는 것인가?(물론 언감생심 ~ 인간관점에서 ㅎ)
“깜냥아 미안해하지 말고 밥때는 집에 와서 먹어~너희들에게 한 끼 식사 제공 할 마음, 아직은 있단다. 삼색이도 아가들 클 때까진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
나의 소소한 정원일기의 단골 출연자인 길냥이 일가 ~
출연료는 못 주더라도 한 끼 밥은 정성으로 제공해 주고 픈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