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현관문을 빼꼼히 열어 본다.
까만 하늘의 별마저 삼킨 정원 등만 우두커니 서 있는데,
"안뇽하세요?
구경하세요 ~ 냐옹"
서로 부대어 안고 있는 삼색이와 솜이,
언제 봐도 처음인 듯 반갑게 응시하고 있다.
"뭐가 필요하세요?"
"그래 ~ 잘 자고 있었구나 ~"
민망함에 조용히 문을 닫는다.
찬바람이 매서워도 모자가 함께 하는 온기를 막을 순 없나 보다.
오히려 칼바람을 거스르는 온풍이 되어 노래하고 있다.
"하늘이 데려가는 것은 순환의 고리지만 스스로 돌이킬 생각은 하지 마세요~"
하루의 수고를 나누는 깊은 밤,
마당 안 고양이 모자는
백 마디의 훈계로도 위로로도 모자랄 다정한 눈빛을
함께하는 생명들에게 날려 보낸다.
이리 봐도...
저리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