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드네 Mar 14. 2022

차태현과 배경음악

100일 글쓰기 카페: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시간

음악이 말을 걸어 오네요. tvn에서 하는 '어쩌다 사장2'를 차태현 배우가 나온다고 해서 보고 있는데 역시나 방영 시간 내내  시청자를 미소 짓게 합니다. 맑고 천진한 소년 같은 미소가 좋고 함께 출연한 동료들을 위해 조명판처럼 리액션을 따뜻하게 해 주는 배려가 다정해서 좋습니다. 


저는 차태현 팬입니다. 차태현 공식 팬클럽인 'Agape'에 가입해서 댓글도 가끔 씁니다. 이번 펜클럽 이슈는 차배우님 생인 선물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차배우님 생일 서포트 투표에 시기를 놓치기는 했지만 차배우님을 위한 생일 선물보다 차배우님 이름으로 산불피해지역에 기부를 하자는 의견에 많은 투표가 이루어진 것을 보고 흐믓해 하였습니다.


차태현 배우가 좋습니다. 나주 공산할인마트에서 동네 사람들과 어제 만난 것처럼 스스럼 없이 다가서는 다정함도 넉살도 좋습니다. 차태현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모든 프로그램이나 영화,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유호진' PD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며 함께 케미를 이루는 것도 좋습니다.


차태현 배우가 유PD와 함께 촬영했던 '거기가 어딘데??'는 개고생, 생고생을 했지만 폭망한 시청률에 마음이 너무 아프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유호진 피디와 촬영을 안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고도 또 찍고 또 찍고 하는 의리의리한 차배우의 동료애도 좋습니다.  


'어쩌다 사장 2'에서 어색한 상황과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단기 마트 사장으로 변신하며 출연진의 배경이자 풍경으로 자리하는 차배우님의 적응력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쩌다 사장 2'의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입니다. 소소한 에피소드 장면에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고 다음 에피소드를 위해 친숙한 배경음악이 예고편으로 등장합니다. 등장 인물을 위해, 사건의 복선을 암시하듯 순간순간  시청자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배경음악의 메시지를 귀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배경음악에 감탄 또 감탄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탄성만 지르다가 그냥 넘겼지만 재방송과 삼방송까지 보면서 배경음악을 중심으로 어쩌다 사장2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주요 장면이나 화제 전환에서 음악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어떤 예능이나 영화 또는 드라마는 시그널 음악만으로도 전체를 설명해 줄 때가 있습니다. 


'어쩌다 사장 2'에 너무 많은 배경음악이 깔려서 그 중에 몇 개만 올려봅니다. 어쩌다 사장이 되고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나이들어 가고 있지만 모두가 좋은 아침을 맞고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이고 제 삶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 Having a good day' 노래 듣고 싶은 부분 해석이네요. 



  - 전략 -


" 좋은 하루되세요.


  정말 좋은 아침입니다.


  그냥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정말 좋은 아침입니다.


  여기서부터 상황이 나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 나는 궁금해"



 - 후략 -



https://youtu.be/ExWyarKrh48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


우리가 반할만큼 빠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생이모작에서는 그런 사람, 그런 일, 그런 만남들이 이어지길 기원해 봅니다. 


"넌 내게 반했어


화려한 조명 속에 빛나고 있는


넌 내게 반했어


웃지 말고 대답해 봐


뜨거운 토요일 밤의 열기 속에


넌 내게 반했어. "



- 후략 -



https://youtu.be/55dWF1PM8r4



'Wave'는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곡으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빙'의 노래를 '프랑크 시나트라'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한 곡입니다. 보사노바는 1960년 브라질에서 탄생하여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삼바에서 나온 음악 형식이지만 삼바보다 덜 결렬하고 더 감미로워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합니다. 느긋한 코드의 변화와 은근한 템포, 자연스럽게 울려퍼지는 멜로디가 보사노바를 듣는 전세계 사람들을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보사노바처럼 매력적이라면 누구라도 금세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https://youtu.be/ZIrNtAq-t8w



'개춘할망' 영화의 OST입니다.  개춘할망 영화에서는 멋진 명대사가 나옵니다. 



"세상 살이가 힘들고 지쳐도 내 편 하나만 있으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



https://youtu.be/Q6XUuAu0npI



강병철과 삼태기 2집 - 삼태기 메들리 


한 삼태기 두 삼태기 석 삼태기 열 삼태기 언제나 즐거운 삼태기 메들리 삼태기 메들리 삼태기 메들리


행운을 드립니다. 여러분께 드립니다. 삼태기로 퍼드립니다. - 후략 -



https://youtu.be/2Dw5jJy1XCo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OST 거장 작곡가입니다. 대표적인 영화 OST는 '황야의 무법자', '시네마 천국', '미션', '시티 오브 조이',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 러브 어페어' 등등 45년간 300편 이상의 영화에 명곡들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My Mame is Nobody(무숙자 OST, 1973)는 우리에게 광고음악으로 친숙한 곡이라 저절로 어깨뽕과 자신감이 솟구치게 됩니다. 그까이것 와바바 내가 다 무리칠 테니까 하면서 말입니다.



https://youtu.be/zIyoB3cG2U0




어디서 들어봤지만 제목은 모르는 곡들이 있습니다. 얼굴은 알겠는데 어디서 만난 것같지만 누군지 긴가민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음악이나 사람이나 반갑기는 매한 가지입니다. 흥겹게 시작하고 토끼처럼 깡총거리는 느낌의 이 멜로디는 음악을 따라서 넓은 풀밭을 뛰어가는 장면을 연상하게 됩니다. 때로는 음악이 우울했던 기분을 전환시킬 때도 있습니다. 많은 음악을 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만큼 삶을 풍성하게 하는 듯도 합니다. 



어쩌다 들어온 '100일 글쓰기 카페'이지만 삶을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 마음의 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