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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드네 Feb 10. 2020

다시 시작

하루살이 열정

 고작 3번만에 브런치에서 글쓰기를 하고자 했던 의욕이 사라졌다면 이럴 때 그 시작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도전이었다고 해야 겠다. 열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다가 공부를 하다가 대화를 하다가 쉽게 지루해지고 멈추고 마는 나의 특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았다. 다른 핑계대지 말고 꾸준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매일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만 공부하자"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수월해지고 가벼워졌다. 오늘만 독서하는 걸로하자 그러니 새삼 부담이 사라졌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방법으로 오늘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점심을 함께했던 사람이 천일기도에 도전하고 82일 째라고 했다. 매일 기도를 하면서 명문장을 떠올리고 격언을 찾아서 그 말에 대해서 하루 종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니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음이 금새 편안해 진다고 했다. 아마도 기도중이라는 생각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예기치 못한 혼란스런 상황도 순조롭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굳이 매일 기도하는 것은 자신이 없고 매일 글쓰기중과 공부중에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천일공부나 천일 글쓰기는 부담스러우니 오늘만 글쓰기로 하루만 열정을 내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작심삼일의 타협점이 삼일 씩 연장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것도 안 되니 하루 씩 실천하는 것으로 작심해 보기로 했다.

죽기 살기로 해보지 않았으니 무얼 잘 하는 줄도 모르겠고 꾸준히 해보지 않았으니 어느 경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매일매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상황이 생기면 마음에 조바심이나 수십 가지 변수 때문에 감정이 태도에 영향을 주는 일은 그만해야 겠다.

딱 하루만 열정을 내고 다시 시작하다 보면 천일 글쓰기도 가능하고 삼천일 공부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루살이 열정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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