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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Feb 05. 2021

하루의 묵상


하루가 지나고 태양이 스치면

꿈을 꾸었다

어느새 마주한 바람의 온기는 빛으로 가득했고

그 하루가 다시 나를 찾아와서야 비로소

태양의 그림자를 만날 수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인연이 말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와

눈물로 범벅이 된 구름을 안았다

하루가 지난 나의 공기는

바람도 가르고 빗물도 가르며 앞으로 헤엄쳐 갔다

얼어붙은 나의 그림자는 태양의 자릴 맴돌았다


시린 눈물 방울이 손 끝에서 떨고 있을 때

의 바람과 나의 그림자는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으로 하늘빛 구름에 닿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가 태양을 지나면

꿈꾸듯 게, 온기처럼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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