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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Jun 15. 2021

밤자국


네가 왔다갔는지 한번은 알고싶어서 서성여

발자국조차 남길 수 없는 우리의 거리는

얼마나 멀어져 있는걸까

네가 나타나면 모른척 마주치고 싶어서 서성여

눈깜박하다 놓쳐 버릴까봐 눈을 감지도 못해

나는 ,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걸까

너를 모르던 과거의 시간을 

나는 , 얼마나 지나친 걸까

한번뿐인 마중의 순간이 온종일 온맘이었던 걸

너는 ,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무심히 바라보던 네 눈빛 하나를 마음에 간직한 날

너는 ,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 걸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이어진 걸까

너와 난 , 얼마나 이어져 있는걸

언젠가 밤하늘에 유독 빛나던 그 별 하나를 그려달라는 넌

나를 ,  사랑하고 있을까


나는 모든 걸 다 간직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 밤하늘만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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