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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정 Mar 20. 2023

푸른 거짓말

빗속에서 너를 보다

사이사이 가려진 별빛을 본다


그것이 진짜인지

내가 보는 세상에선 알 수 없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토록 보고 싶어도

단 한개도 나를 스쳐가지 않는다


푸른 불빛 속에서

눈물 흘리던 너를 본 것이 어쩌면 꿈이었을까

분명 슬픔이 가득 찬 얼굴이었지만

한결같은 너는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했다


네가 보는 나

내가 보는 나

나를 보는 너


모든 것은 다 가짜라고 했다


비가 내리지만 결코 만질 수 없다던 그 말이

푸른 밤 흔들리는 하얀 빛속에서

너와 함께 떠오른다


별에 닿고 싶던 그날의 우리처럼

모든것이 진짜가 아니길 바라던 그 밤처럼


나는 빗 속에서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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