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너를 보다
사이사이 가려진 별빛을 본다
그것이 진짜인지
내가 보는 세상에선 알 수 없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그토록 보고 싶어도
단 한개도 나를 스쳐가지 않는다
푸른 불빛 속에서
눈물 흘리던 너를 본 것이 어쩌면 꿈이었을까
분명 슬픔이 가득 찬 얼굴이었지만
한결같은 너는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 했다
네가 보는 나
내가 보는 나
나를 보는 너
모든 것은 다 가짜라고 했다
비가 내리지만 결코 만질 수 없다던 그 말이
푸른 밤 흔들리는 하얀 빛속에서
너와 함께 떠오른다
별에 닿고 싶던 그날의 우리처럼
모든것이 진짜가 아니길 바라던 그 밤처럼
나는 빗 속에서 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