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정 Feb 20. 2023

방랑자

언제나 방랑자다

현실에서 꿈에서

그리고 스스로 만든 상상속에서도

머물지 못한다

앞으로 앞으로 둥근 지구처럼

나는 나를 만나게될까

얼마나 어디쯤 가야할까

그저 헤매고

그저 떠돌다

헛헛하게 사라져버릴까 두렵다

목적을 다하고 소멸되고 싶다

바람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질까 겁난다


나는 결국 무엇이었던가

나를 찾아 나를 바라보고 싶다

진짜의 내모습에게 의미를 다하고 싶다

현실에서 꿈속에서 상상 속에서조차

방황하는 나이지만

언젠가 이 길을 멈추고

파란 물고기가 되어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

과거의 나는 모두 씻어버리고 소멸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전철 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