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래춘 Aug 05. 2023

19년 전, 딸에게 보낸 편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사랑하는 딸에게


세상에는 꽃이 있어

아름다운 향기를
지친 사람에게 전하듯


00은 우리

늘 예쁘고 즐거운 기쁨을
준단다.


대구 병원에서 엄마 힘들게 하며 태어난 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었구나


큰 아픔 없이 곱게 자라주어 아빠는
우리 딸이 고맙고 대견스러워.


그동안 우정을 나누었던

어린이집 친구들과의 소중했던 시간은
가슴에 고이 묻어 두고
초등학교생활도 지금처럼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아빠는

이 세상 누구보다 우리 딸을 믿고 사랑한단다.


예쁜 00의 이쁜 미소를

남들에게도 자주 보여주길 바라면서

이만 끝을 맺는다.


2004년 1월 15일 아빠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