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딸에게 보낸 편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사랑하는 딸에게
세상에는 꽃이 있어
아름다운 향기를
지친 사람에게 전하듯
00은 우리 집에
늘 예쁘고 즐거운 기쁨을
준단다.
대구 병원에서 엄마 힘들게 하며 태어난 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었구나
큰 아픔 없이 곱게 자라주어 아빠는
우리 딸이 고맙고 대견스러워.
그동안 우정을 나누었던
어린이집 친구들과의 소중했던 시간은
가슴에 고이 묻어 두고
초등학교생활도 지금처럼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아빠는
이 세상 누구보다 우리 딸을 믿고 사랑한단다.
예쁜 00의 이쁜 미소를
남들에게도 자주 보여주길 바라면서
이만 끝을 맺는다.
2004년 1월 15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