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 권을 읽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고 우리말로 쓰인 글인데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시인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 거의 동년배이다.
난해한 현대시라고 해도 어렴풋이 이해할 수는 있었는데, 시집에 실린 50여 편의 시중에 한 편도 모르겠다. 나의 문해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는다.
독자가 공감하지 못하는 예술과 문학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