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상담소를 만들어보자 #51

"쉰한째 날"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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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것들이 있다.


아니 잘못 말했다.


그게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것들이 있다.


『우바우』 단행본이 그런 것들 중의 하나다.


나에게 초상적 능력이 있어 인류에게 무상으로 만화책을 보급할 수 있다면 나는 두 권을 전하고 싶다. 하나는 『무뢰전 가이』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우바우』다.


존재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존귀하고 사랑스러운 것인지를 전하고 있는 만화들이다.


우리가 바라는 우리도 바로 그러한 모습일 것이라고 나는 거의 확신한다.


우리가 속상할 때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용인되지 못해서 속상하고, 우리가 싸울 때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용인되고 싶어서 싸운다. 『우바우』의 인기캐릭터 티컵이 대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우리는 무엇인가 특별하고 대단한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냥 우리 자신으로서 마음놓고 숨쉬며 존재할 수 있는 그 현실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리라.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고만 싶을 뿐이다.


나는 이 소망이 이 공간의 아주 작은 사물들에서부터도 묻어나오는 향기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공간의 꿈이며 소망, 공간이 바라는 공간이다.


카혼을 구입했다. 『우바우』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쁜데, 심지어 이 공간 안에 들어와 존재하기까지 하게 된 그 기쁨을 표현하고자 냉큼 당근질을 했다. 카혼, 기타, 우쿨렐레 2대, 칼림바 2개가, 공간이 바라는 공간의 소망을 가득 울릴 것이다.


쉰한째 날에도 방주는 존재를 향한 가장 깊고 진실된 소망을 담고 음악처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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