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과 마음과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있다.
별빛이라고 말한다.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조우하는 순간이 있다.
인생이라고 말한다.
삶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들을 수없이 만나고 또 떠내보내며, 자신 또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삶은 통째로 만남의 기록들, 눈부시던 별빛의 순간들, 그리고 여한없이 다 사랑했던 기억들.
삶의 여행자들은 언제나 마음을 따라 사막을 횡단한다.
그것은 나침반. 어느 영화에서처럼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있는 방향만을 분명하게 가리키고 있는 나침반이다.
그리고 자력이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이 자신을 강력하게 잡아끌고 있는 저항할 수 없는 그 자력이다.
마음은 언제나 인간이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멀고 추운 우주의 어느 별에서도, 그곳에 늘 인간이 함께 있겠다는 약속.
그러한 별의 목소리는 언제나 사실을 알린다.
이 우주는 결코 텅 비어 있지 않으며, 인간과 인간을 잇는 그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우주는 마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가 너를 그리는 그 마음으로만.
이 우주에는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있으며, 또 나타난 것은 너다. 밤하늘의 스크린으로부터 내 눈동자 속으로 흘러 들어와 이제 내 가슴 안에 피어나 있는 것은 너이며, 이 우주에 영원히 새겨질 것도 너다.
내가 이 우주 어느 끝에서라도 네가 있음을 아는 것은, 나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이리라.
오늘도 내 마음이 뛰고 있다면 그것은 너를 향해 뛰고 있는 것이다.
시공을 넘어 나의 시간은 너에게 닿는다. 너와 함께 흐른다. 우리는 선량한 옛 동물들의 하늘을 가로지르던 정다운 유성우다.
나는 너를 향해 횡단하며, 너와 함께 횡단하는 중.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들이다.
세계를 가로지르며 세계를 사랑해가는 이야기들.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또 나타나는 것이 있다.
이 우주에서는 사랑이 불멸이다.
아주 오래되어서 가장 새로운 것이다.
저 별빛도, 이 마음도, 지금 사랑하고 있는 인간의 얼굴도, 막 태어나 환히 빛난다.
홀로 어둡던 우주를 비추어간다.
나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 너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또 사랑할 수 있었다.
별 위에서 이제 인간이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가만히 너를 느껴본다.
들리는 것은 직녀의 베틀소리. 운명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짜여지는 그 기쁨의 소리.
그것은 분명 너의 웃음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