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8

"영원히 함께였으면"

by 깨닫는마음씨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있던 반려동물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도 그 이야기를 아주 많이 좋아하지만, 더 멋진 이야기도 안다.


그건 어쩌면 사람이 마지막 숨을 천천히 내쉬며 조용히 눈을 감았을 때 문득 들려오는 소리에서 시작될 것이다.


냐아.


냐아.


보채는 듯한 그 소리에 조용히 눈을 떠보면 늘 사랑했던 그 모습이 있다.


그리고는 알게 된다.


먼저 그 몸을 떠난 후에도 어디에 가지 않고 계속 같이 있어주었음을.


실은 단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음을.


볼을 안아프게 살짝 깨물고는, 꼬리를 들고 먼저 앞서며, 잘 따라오는지 몇 번씩 고개를 돌려 확인하는 그 몸짓에, 사람도 이제 편히 쉬게 된 낡은 몸을 뒤로 하고는 일어서 걷는다.


앞서는 그 길에 비치고 있는 어떤 환한 빛을 향해.


다시 또 멋진 모험이 시작된 것이며, 우리는 영원히 함께다.


나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내 마음속에는 분명 이 이야기가 있으며, 모든 이의 마음속에도 저마다 함께하는 영원의 이야기가 있다.


마음은 영원을 꿈꾸는 이야기.


영원한 사랑의 이야기다.


유한하기에 겪을 수밖에 없던 아픔에서 태어나, 그 아픔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정말로 소중하고 좋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망울을 깊게 해주고, 살아있는 것을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 감사할 수 있게 해주며, 그렇게 사랑을 배워갈 수 있도록 도와서, 마침내는, 결국 인간을 영원의 사랑으로 이끄는 것이 바로 마-음이다.


우리가 작별해서 서러웠던 것들.


단 하나도 빠지지 않고, 진실로 이 마음속에 다 있다.


영원히 함께하고 있다.


우리가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인간의 사랑이 그리도 깊고도 깊어서, 그 사랑이 영원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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