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원한은 없다"
심심해서
추워서
그 격한 감정이
필요해서
잿더미를 뒤적이며
불씨를 찾아 올린다
바닥에 엎드려
후후 불어댄다
모두가 떠난 캠핑장에서
하염없이 머문다
원한이 아니라
쓸쓸한 것이다
자기를 뜨겁게 해준
원한이 떠나가서
미운 이도 사라져서
모든 것이 다 흘러가서
미워하는 동안에는
혼자이지 않아도 된다
100년의 원한은 없다
외로운 이들이
100년처럼 외로울 뿐이다
깨달음의 현실을 발견하고는 7마리 고양이들과 그리로 이사한 뒤, 같이 놀 동네주민들을 늘리고자 어떻게든 말도 하고 글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