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하는 시선 #103

"라이너스의 긴 이야기"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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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바로 우리의 마음을 알아줬음 좋겠어요


맨마음에 직접 닿지 못하는 건

맨몸으로 직접 살고 있지 않기에


긴 이야기는 언제나

삶에 대한 당신의 변명이거나

그 변명을 깨려는 삶의 항변이죠


그러니 당신은 이야기만 길게 만드는

이 일이 참 좋아요


그래야 맨몸이 숨겨지고

맨마음도 숨겨져서요


임금님은 사실 벌거벗고 있지 않았어요


긴 이야기를 두르고 있었죠


라이너스의 담요처럼

착한 엄마의 눈에만 보이는 그 긴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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